전기방식/NACE

부식의 열역학적 고찰

higold 2024. 8. 31. 20:36
반응형

부식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해 금속이 주변 환경과 반응하여 녹스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런 부식 현상을 열역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금속이 부식되는 이유

금속은 원래 자연에서 광석 상태로 존재합니다. 이를 정제하여 순수한 금속을 얻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가하게 됩니다. 그 결과 금속은 높은 에너지 상태가 되어 다시 안정한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금속이 부식되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철광석] -> [정제] -> [철] -> [부식] -> [철광석]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에너지 투입 및 자연스런 회귀



금속의 에너지 상태

금속이 가진 에너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을 깁스 자유 에너지라고 합니다. 깁스 자유 에너지 값이 클수록 그 금속은 부식이 잘 일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의 산화물 형성 에너지는 377.6 kcal/mol로 매우 큰 값을 가집니다. 이는 알루미늄이 쉽게 산화되어 부식됨을 의미합니다.

금속의 결정 구조

금속은 원자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결정 구조를 이룹니다. 대표적인 구조로는 체심 입방 구조(BCC), 면심 입방 구조(FCC), 육방 조밀 구조(HCP) 등이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 표면에 있는 원자들은 내부 원자들보다 결합력이 약해 쉽게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BCC]       [FCC]       [HCP]
  O           O           O
 / \         /|\         /|\
O---O       O-O-O       O-O-O
 \ /         \|/         \|/
  O           O           O



금속의 산화 반응

금속 원자가 전자를 잃고 이온 상태로 변하는 것을 산화라고 합니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은 화학 반응식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M → M^n+ + ne^-

여기서 M은 금속 원자, n은 잃은 전자의 수, e^-는 전자를 의미합니다.

금속/용액 계면에서의 반응

금속이 수용액과 접촉하면 계면에서 복잡한 반응이 일어납니다. 금속 이온이 용액으로 녹아 나오거나, 금속 표면에 수산화물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이런 반응으로 인해 금속과 용액 사이에 전위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금속]  |  [용액]
            |
    M   ->  |  M^n+ + ne^-
            |
    OH^- <- |  H2O
            |



푸르베 도표의 이해

푸르베 도표는 pH와 전위에 따른 금속의 상태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이를 통해 특정 조건에서 금속이 부식될지, 안정할지, 부동태화 될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의 경우 pH가 낮고 전위가 높을 때 부식이 잘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
    ^
    |   부식
    |-------------
    |   부동태화
    |-------------
    |    면역
    |
    +-------------> pH




이처럼 열역학적 관점에서 부식 현상을 이해하면, 금속의 부식 경향을 예측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응형